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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무 가이드

사이트를 옮기면 회원 비밀번호는 함께 가지 않습니다

Codeforest 2026-09-03 조회 12

쇼핑몰을 카페24에서 자체 개발 사이트로 옮기기로 하고, 회원 데이터 파일을 받아 열어 봅니다. 이름과 연락처, 등급과 적립금까지 다 들어 있는데 비밀번호 칸만 비어 있습니다. 개발사에 물어보면 "비밀번호는 옮길 수 없습니다"라는 답이 돌아옵니다.

이 한 줄이 오픈 첫 주의 매출을 좌우합니다. 회원은 어제까지 쓰던 비밀번호로 로그인을 시도하고, 실패하면 장바구니를 두고 나갑니다. 이전 계획서에 재설정 안내가 빠져 있으면 그 이탈은 그대로 손실이 됩니다.

아이디는 그대로 쓰지만 비밀번호는 다시 만들어야 합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아이디와 이메일, 주문 내역, 적립금은 대부분 넘어갑니다. 비밀번호만 예외입니다. 회원은 같은 아이디로 로그인 화면까지 오지만, 쓰던 비밀번호로는 통과하지 못합니다.

개발사의 실력이나 솔루션의 기능 문제가 아닙니다. 비밀번호를 원래 값으로 되돌릴 수 없게 저장하도록 법이 정해 두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어떤 이전 방식을 골라도 결과는 같습니다.

회원 이전에서 비밀번호는 옮기기 어려운 데이터가 아니라, 옮길 수 없는 데이터입니다.

비밀번호는 보관되는 것이 아니라 계산값만 남아 있습니다

사이트 데이터베이스에는 회원이 입력한 비밀번호가 그대로 들어 있지 않습니다. 한 방향으로만 계산되는 값, 이른바 해시로 바꿔서 저장합니다. 로그인할 때는 입력값을 같은 방식으로 계산해 저장된 값과 맞춰 보는 것입니다.

개인정보보호위원회 고시 「개인정보의 안전성 확보조치 기준」(제2023-6호, 2023년 9월 22일 시행) 제7조가 이 방식을 못 박아 두었습니다. 비밀번호를 저장할 때는 복호화되지 않도록 일방향 암호화해야 한다는 조항입니다. 운영자도 솔루션 회사도 원래 값을 볼 수 없습니다.

임대형 솔루션은 계산값 자체도 넘겨주지 않습니다

그러면 해시 값이라도 받아서 옮기면 되지 않느냐는 질문이 나옵니다. 카페24나 메이크샵 같은 임대형 솔루션에서는 그 경로가 막혀 있습니다. 카페24 헬프센터에 "솔루션 이전을 위한 회원 데이터 추출 시 회원의 비밀번호 정보는 알 수 없나요?"라는 문서가 따로 있을 정도로 흔한 질문입니다.

해외 서비스도 같습니다. Shopify 공식 문서는 비밀번호가 Shopify 밖에서 암호화되었기 때문에 다른 쇼핑몰의 회원 비밀번호를 CSV로 옮길 수 없다고 적고 있습니다. 대신 회원을 초대해 새 비밀번호를 만들게 하라고 안내합니다.

같은 엔진끼리 옮길 때만 비밀번호가 살아남습니다

예외가 하나 있습니다. 워드프레스·우커머스에서 다시 워드프레스로 옮기듯, 같은 방식으로 해시를 만드는 시스템끼리 데이터베이스를 통째로 넘기는 경우입니다. 저장 형식이 같으니 회원은 쓰던 비밀번호로 그대로 로그인합니다.

조건은 세 가지입니다. 원본 데이터베이스에 직접 접근할 수 있어야 하고, 새 시스템이 같은 해시 방식을 알아볼 수 있어야 하며, 회원 테이블 구조를 맞출 수 있어야 합니다. 임대형 솔루션은 첫 번째 조건에서 이미 걸립니다.

계산값을 받았더라도 새 시스템이 알아봐야 합니다

자체 개발로 옮긴다면 이 부분을 미리 정해 두는 것이 좋습니다. 요즘 개발 프레임워크 상당수는 예전 방식의 해시를 검증한 뒤, 로그인에 성공한 시점에 새 방식으로 다시 저장하는 기능을 갖고 있습니다.

Django가 대표적입니다. 기본 저장 방식은 PBKDF2-SHA256이고, 설정에 예전 알고리즘을 남겨 두면 회원이 로그인할 때 자동으로 최신 방식으로 바꿔 줍니다. 다만 이 방법도 원본 해시를 넘겨받을 수 있을 때만 성립합니다.

옮길 수 있는 것과 없는 것을 먼저 갈라 놓으세요

이전 견적을 받기 전에 항목부터 나눠야 합니다. 실무에서 문제가 되는 것은 비밀번호 하나가 아니라, 안 넘어가는 줄 몰랐던 항목들이 오픈 당일에 한꺼번에 드러나는 상황입니다.

  • 대체로 넘어갑니다: 아이디, 이름, 연락처, 주소, 수신 동의 여부, 회원 등급, 적립금, 주문·배송 내역, 상품 후기
  • 넘어가지 않습니다: 비밀번호, 소셜 로그인 연결 정보, 자동 로그인 상태
  • 미리 확인해야 합니다: 휴면·탈퇴 회원 정보, 저장된 간편결제 수단과 정기결제 빌링키(PG사와 상점 아이디가 그대로인지 PG사에 확인하세요)

이 목록을 이전 계획서 첫 장에 붙여 두세요. 오픈 이후에 "안 되는 줄 몰랐다"는 말이 나오면 그때는 되돌릴 방법이 없습니다.

소셜 로그인 회원은 비밀번호보다 더 까다롭습니다

카카오나 네이버로 가입한 회원은 비밀번호가 아예 없습니다. 그런데 새 사이트에서 앱을 새로 등록하면 연결 고리가 끊깁니다. 카카오 공식 문서를 보면 회원번호는 앱 단위 고유 아이디여서, 앱이 바뀌면 같은 사람이라도 번호가 달라집니다.

그래서 소셜 가입 회원은 이메일처럼 다른 값으로 다시 이어 붙여야 합니다. 이메일 제공에 동의하지 않은 회원은 그마저 어렵습니다. 이전 전에 소셜 가입 비율과 이메일 보유율부터 세어 보세요.

주문 내역은 법정 보존기간 때문에 반드시 함께 옮기세요

비밀번호와 달리 주문 데이터는 선택 사항이 아닙니다. 전자상거래법 시행령 제6조는 계약·청약철회 기록과 대금결제·재화 공급 기록을 5년, 소비자 불만과 분쟁처리 기록을 3년, 표시·광고 기록을 6개월 보존하도록 정하고 있습니다.

옛 솔루션 해지일이 곧 데이터가 사라지는 날입니다. 새 사이트로 옮기기 어려운 항목은 별도 파일로라도 백업하고, 해지 전에 열람 방법을 확보해 두세요.

재설정 안내는 세 번에 나눠 보내세요

재설정 자체는 피할 수 없지만, 언제 알리느냐에 따라 이탈 폭은 크게 달라집니다. 다음 순서를 이전 일정표에 그대로 넣으시면 됩니다.

  1. 이전 2주 전: 기존 사이트 팝업과 문자로 전환 날짜를 알리고, 비밀번호를 다시 설정해야 한다는 점을 미리 밝힙니다.
  2. 전환 당일: 재설정 링크를 담은 메일과 알림톡을 보냅니다. 링크는 로그인 화면이 아니라 재설정 화면으로 바로 연결합니다.
  3. 이후 2주: 아직 접속하지 않은 회원에게만 한 번 더 보내고, 적립금과 등급이 그대로 남아 있다는 사실을 함께 적습니다.

로그인 실패 화면의 문구도 같이 바꿔야 합니다. "비밀번호가 일치하지 않습니다" 대신 "사이트 개편으로 비밀번호를 다시 설정해야 합니다"로 바꾸면 고객센터 문의가 눈에 띄게 줄어듭니다.

이 절차가 잘 맞지 않는 경우도 있습니다

메일 주소가 부실한 회원 명부에는 이 방법이 통하지 않습니다. 오래된 쇼핑몰일수록 수신 거부와 폐기된 주소 비중이 높습니다. 그럴 때는 메일이 아니라 알림톡과 문자를 주 경로로 잡아야 합니다.

평소에 보내지 않던 대량 메일은 스팸으로 분류되기 쉽습니다. 하루에 몰아 보내지 말고 며칠에 걸쳐 나눠 보내세요. 오픈 직후에는 재설정 메일이 실제로 도착하는지부터 직접 확인하시는 편이 안전합니다.

이전 절차 전반은 실무 가이드에 정리하고 있습니다. Shopify의 안내 원문은 공식 문서에서 확인하실 수 있고, 이전 계획을 함께 세울 곳이 필요하면 Codeforest로 문의하세요.

결론: 비밀번호는 못 옮긴다고 전제하고 일정을 짜세요

사이트를 옮겨도 아이디와 주문 내역, 적립금은 대부분 따라옵니다. 비밀번호는 법이 되돌릴 수 없게 저장하도록 정해 두어 예외입니다. 같은 엔진끼리 데이터베이스를 통째로 옮기는 경우가 아니라면, 전 회원이 새 비밀번호를 만들어야 한다고 보시면 됩니다.

그래서 이전 계획서에는 개발 일정만이 아니라 안내 일정이 들어가야 합니다. 옮길 수 있는 항목과 없는 항목을 미리 갈라 놓고, 2주 전 예고와 당일 재설정 링크, 2주 후 재안내까지 정해 두세요. 여기까지 준비하면 비밀번호 재설정은 사고가 아니라 절차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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